카사그란데센트로 24년 상반기, 5월!!! 예식 후기입니다. 새로 생긴 웨딩홀이라 스탭들이 헷갈려 실수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본식은 사고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새로 생긴 웨딩홀이라 계약하고 나서 후기는 많은데 본식 후기는 거의 없네요. 그래서 카사그란데센트로에서 진행한 본식 후기와 제가 직접 들은 팁을 적어서 아직 웨딩홀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예식 시간 2시간 전에 행사장에 도착해서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두 가족이 앉을 의자가 부족했는데, 스탭분들이 의자를 더 가져다 주셨고, 이야기도 나누고,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기실 벽이 흰색이라 그런지, 가족들과 긴장이 덜해서 그런지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들이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 가족사진은 예식 시간 전에 여유 있게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신부 대기실에서는 양가 어머니들만 사진 찍었어요.(몰랐어요 ㅎㅎ) 물론 원래 가족사진도 있었지만 여기서 찍은 사진이 더 자연스럽고 잘 어울렸어요. 친구들이 꽃을 넣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카사그란데 꽃꽂이! 보라색 꽃이 그날 분위기에 잘 어울렸고, 통로를 꽃으로 가득 채워 너무 예뻤어요. 꽃 포장 서비스도 작게 했는데, 제 친구나 남편 친구는 아무도 꽃을 가져가지 않았어요 ㅎㅎ. 누군가는 행복하게 꽃을 가져갔겠죠? 그날은 예식이 끝나갈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약간 흐렸어요. 하지만 조명이 좀 어두운 날 예식장 분위기가 더 예쁘다고 하더라구요.(카사그란데 직원 공식) 예식 시작의 밝은 홀 분위기부터 끝의 어두운 홀 분위기까지 두 가지 분위기를 모두 포착했어요! 밝은 홀을 택했는데 흐려서 슬퍼하지 마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ㅎㅎ 신부 대기실은 할말이 많아요ㅎㅎ 우선 신부 쇼파에 계단이 있어서 사진 찍으러 올라가는 손님들에게 조심하라고 계속 말했어요. 온통 하얗게(?) 되어 있어서 손님들이 계단이 있는 줄 모르고 넘어질 뻔했어요. 둘째, 신부 대기실은 별도의 공간이 아니라 칸막이처럼 보이는 부분만 잘 가려져 있어서 예식 내내 사진 찍을 때 사진작가의 디렉팅이 잘 안 들려서 소통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사실 저는 개방적인 분위기가 더 좋았어요. 신부 대기실이 결혼식 손님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팁 하나 드리자면 신부 대기실과 신랑신부가 손님들을 맞이하는 공간이 계단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메인 스냅 사진작가는 두 명 정도를 추천해요. 메인스냅 외에도 DVD스냅, 아이폰스냅도 하기 때문에 메인 포토그래퍼 한 명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포토그래퍼가 신부 대기실과 신랑신부가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혼자 찍어서 정말 미칠 지경이었어요. 메인 포토그래퍼가 신부와 신랑이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찍으러 갔을 때, 신부 대기실에서 어쩔 수 없이 폰카메라로 찍었어요. 큰 액자 한 개와 인화용 사진 다섯 장을 가져갔어요. 행사장 측에서는 작은 액자는 최대 일곱 장까지 제공해 준다고 했어요. 로비에서 아쉬웠던 점은 포토부스에서 손님들이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는 거예요. 로비 한쪽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 같아요. 예식 당일 포토부스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정말 아쉬웠어요. 신부가 내려와야 하는 계단이 정말 정말 정말 x100이나 힘들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여유롭고 우아하게 내려온 것 같아요. 여기서 팁 하나 드리자면 신부나 신랑의 등장 타이밍을 웨딩홀과 미리 조율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신랑 입장사는 입장곡이 나오고 10초 후에 해요. 예식 전에 리허설을 할 줄 알았는데 BGM 리허설이 따로 없어서 신랑 입장은 곡의 인트로 부분에서 끝나버렸어요. 엄청 고민해서 골랐는데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다만 신부가 들어올 때 커튼이 언제 내려올지 알려줘서 원하는 타이밍에 내려오면 됐어요. 웨딩홀 스탭분들이 직접 커튼을 내려주셨어요. ㅎㅎ 홀에 있는 시간을 다 잡아서 스냅사진 찍으니까 리셉션에 꽤 늦게 내려왔어요. 리셉션 드레스에 돈 많이 썼는데 손님 맞으러 가는 것처럼 한 시간도 안 입고 입는 데 50만원이나 쓴 것 같아서 좀 미안했어요. 결혼식에서 가장 큰 비용이었어요. 제일 돈 낭비라고 생각되는 게..ㅎㅎ 그리고 결혼식 리셉션에서 하객들을 맞이하고 나서 뷔페를 그렇게 먹는 게 좀 불편했어요. 아직 남아 있는 하객들과 계속 부딪혔거든요ㅎㅎ 계약할 때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제가 상담했던 다른 웨딩홀에서는 호스트 테이블에 호스트 식사를 따로 제공했는데 카사그란데는 그게 없었어요. 그리고 원래 지정된 호스트 테이블은 푸드존과 거리가 멀었는데, 엄마가 직원에게 말씀하셔서 금세 음식에 가까운 테이블을 배정받았어요. 그리고 호스트가 결혼식의 주인공인데 음식이 많이 남지 않아서 별로 안 먹는 듯해서 좀 아쉬웠어요. 어쨌거나 호스트가 너무 바빠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지만 그래도 아쉽긴 했어요. 웨딩홀에서 호스트 테이블에 음식을 먼저 따로 준비해 주었더라면 남은 음식을 먹거나 하객들 사이에 뷔페를 먹어야 하는 불편함은 없었을 것 같아요! 마지막 팁은 따로 식권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웨딩홀에 물어보면 주거든요! 예쁜 식권을 사려고 생각했는데, 쓸데없을 것 같아서 그냥 웨딩홀에서 기본 식권을 받아서 사용했어요. 어차피 스탬프로 구분해 주거든요! 큰 팁은 아니지만,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적어봤어요.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